요즘 블로그나 유튜브 댓글로 “윈도우 12 나온다는데 지금 PC 사도 되나요?”라고 물어보는 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특히 2025년 10월에 윈도우 10 기술 지원이 종료된다는 소식과 맞물려 PC 교체를 고민하는 분들의 불안감이 커진 것 같습니다.
당장 새 PC나 노트북이 필요한데 혹시라도 새로 산 PC가 1년 만에 윈도우 12를 지원하지 못하는 구형이 될까 봐 망설여지는 마음, 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가까운 미래에 내 돈으로 PC를 사려는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오늘 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속 시원하게 짚어드리겠습니다.
윈도우 12 출시일과 관련된 진실과 지금 PC를 구매할 때 이것 하나만은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이유를 낱낱이 파헤쳐 봅니다.
1. 윈도우 12 출시일: 2025년? 2026년?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2025년에 윈도우 12라는 이름의 새로운 운영체제(OS)가 출시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그럼 이 모든 소문은 다 뭐였을까요? 제가 직접 자료들을 꼼꼼히 살펴보니 이 소문들은 2023년 말부터 인텔, 퀄컴 같은 PC 칩 제조사들로부터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2024년(그리고 2025년)에 차세대 윈도우를 위한 준비가 끝났다”고 언급했는데 많은 매체가 이것을 윈도우 12라고 해석한 것이죠.
하지만 Microsoft의 공식 입장은 달랐습니다. Microsoft는 CES 2025를 비롯한 여러 공식 행사에서 2025년은 “윈도우 11 리프레시(refresh)의 해”라고 못 박았습니다.
즉, 윈도우 12라는 완전히 새로운 OS를 출시하는 대신 기존 윈도우 11의 기능을 대대적으로 혁신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윈도우 12의 기반이 될 것이라 예상했던 윈도우 11 24H2(코드명 저머니움) 업데이트는 윈도우 12가 아닌 윈도우 11의 대규모 기능 업데이트로 공식 배포되었습니다.
여기서 아주 중요한 포인트가 나옵니다. 제가 자료를 면밀히 분석해보니 윈도우 12라는 이름은 이제 중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Microsoft는 이름 대신 완전히 새로운 PC 생태계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 윈도우 12가 아니라 AI PC가 핵심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주목해야 할 것은 윈도우 12라는 소프트웨어의 이름이 아니라 ‘Copilot+ PC‘라는 새로운 하드웨어 표준입니다.
Microsoft의 진짜 전략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아니라 10년 만에 돌아오는 거대한 PC 교체 주기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이 전략은 두 개의 강력한 무기를 기반으로 합니다.

1. 채찍: 윈도우 10 지원 종료(2025년 10월)
2025년 10월 14일부로 윈도우 10의 모든 공식 지원이 종료됩니다.
전 세계 수억 대의 PC가 이 시점을 기준으로 보안 위협에 노출됩니다. 이것는 사용자들에게 “새 PC로 넘어오라”는 강력한 압박(채찍)입니다.
2. 당근: Copilot+ PC(코파일럿 플러스 PC)
단순히 윈도우 11로 넘어오라고 하기엔 뭔가 매리트가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Microsoft가 제시한 강력한 유인책(당근)이 바로 AI 기능으로 무장한 ‘Copilot+ PC’입니다.
즉, 차세대 윈도우는 과거처럼 CD나 USB로 설치하던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우리가 매장에서 돈을 주고 구매해야 하는 하드웨어입니다.
윈도우 12가 언제 나오는지 궁금해할 것이 아니라 내 PC가 AI PC의 기준을 충족하는지를 따져봐야 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3. 윈도우 12 사양: 차세대 AI PC의 기준
그렇다면 Microsoft가 말하는 차세대 AI PC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이 부분이 바로 여러분이 PC를 구매할 때 결정적으로 확인해야 할 항목입니다.
1. 최소 16GB RAM, 그리고 SSD는 기본
과거 윈도우 11의 최소 사양은 4GB RAM이었지만 솔직히 8GB로도 버거운 작업이 많았습니다.
AI PC 시대를 맞아 Microsoft는 이 기준을 16GB RAM으로 못 박았습니다. 로컬(오프라인)에서 AI 모델을 실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메모리입니다.
저장 공간 역시 최소 256GB 이상의 SSD는 되어야 AI 기능이 요구하는 빠른 데이터 접근 속도를 감당할 수 있습니다. 이제 16GB RAM과 256GB SSD는 권장이 아닌 필수 사양이 되었습니다.
2. 핵심 부품: 40 TOPS 성능의 NPU
과거 PC의 성능은 CPU(중앙 처리 장치)와 GPU(그래픽 처리 장치)가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NPU(신경망 처리 장치)라는 세 번째 칩이 PC 구매의 핵심 기준으로 떠올랐습니다. NPU는 PC의 AI 전용 두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그냥 NPU가 탑재되어 있다고 다 같은 AI PC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Microsoft는 ‘Copilot+ PC’라는 인증 로고를 받기 위한 아주 구체적이고 엄격한 기준을 세웠습니다.

바로 40 TOPS(초당 40조 번의 연산) 이상의 NPU 성능입니다.
이 40 TOPS라는 숫자를 반드시 기억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미 AI의 함정에 빠진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불과 1년 전 많은 분들이 AI PC라고 홍보하며 출시된 인텔 코어 울트라 칩(메테오 레이크)이 탑재된 노트북을 미래를 대비한다는 마음으로 구매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이 칩의 NPU 성능은 약 10 TOPS에 불과합니다. Microsoft가 진짜 AI PC의 기준을 40 TOPS로 발표하면서 이 PC들은 1년 만에 미래 대비라는 관점에서 탈락한 셈입니다.
AI PC라는 마케팅 용어에 속지 마세요. 40 TOPS가 안 되면 진짜 AI PC가 아닙니다.
지금부터 PC를 구매할 때는 반드시 Copilot+ PC 인증 로고가 붙어 있는지 그리고 NPU 성능이 40 TOPS 이상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 구분 | 윈도우 11(현재 최소 사양) | Copilot+ PC(차세대 AI 표준) |
|---|---|---|
| RAM | 4GB(실질적 권장 8GB) | 16GB(AI 기능 필수) |
| 저장 공간 | 64GB | 256GB SSD(최소 권장) |
| 핵심 칩 | CPU, TPM 2.0 | CPU + NPU(40 TOPS 이상 성능) |
4. 윈도우 12 AI 기능: 도대체 뭐가 달라지나?
이 강력한 40 TOPS급 NPU로 도대체 뭘 할 수 있을까요?
핵심은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 즉 로컬 AI입니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내 PC 안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AI 기능이 작동합니다.
NPU가 없는 PC는 모든 AI 작업을 클라우드 서버로 보내야 해서 느리고 보안에 취약했지만 Copilot+ PC는 PC 자체적으로 AI를 구동합니다.

현재 Copilot+ PC에서만 독점적으로 제공되는 기능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스마트 리콜(Smart Recall): 사용자가 PC에서 봤던 모든 것을 기억하고 검색해 주는 기능입니다.
- AI 파일 탐색기: “지난주 김 부장이 보낸 파란색 그래프가 있는 PDF 찾아줘”처럼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파일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 라이브 캡션 & 실시간 번역: 인터넷 연결 없이도 재생 중인 모든 영상이나 음성에 실시간으로 자막을 달고 심지어 다른 언어로 번역해 줍니다.
- 코크리에이터 / 생성형 지우개: 그림판에서 간단한 스케치를 AI 이미지로 만들거나 사진 앱에서 원하는 물체를 자연스럽게 지우고 수정합니다.
- 윈도우 스튜디오 효과: 화상 회의 시 AI가 배경을 흐리게 하거나 사용자의 시선을 카메라에 맞춰주고 주변 소음을 제거하는 등 강력한 보정 기능을 제공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 당장 이 기능들 때문에 수백만 원짜리 PC를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웹 기반 AI로 상당 부분 따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NPU는 미래를 위한 티켓입니다. 앞으로 출시될 모든 윈도우 앱, 게임, 전문 프로그램들은 NPU 활용을 전제로 개발될 것입니다.
지금 NPU가 없는 PC를 사는 것은 15년 전에 3D 게임을 하겠다면서 그래픽카드가 없는 PC를 사는 것과 마찬가지가 될 겁니다.
5. 윈도우 12 업그레이드 및 PC 교체 시기

이제 여러분의 가장 큰 고민인 “그래서 지금 PC를 사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에 대한 최종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1. 윈도우 10 지원 종료 vs 업그레이드
먼저 업그레이드 정책부터 확실히 하죠. 윈도우 12가 구독형이 될 거라는 루머도 있었지만 최소한 개인 사용자용(Home)은 기존처럼 무료 업그레이드 정책을 유지할 것입니다.
윈도우 10 사용자
윈도우 10 PC에서는 새로운 AI 기능을 절대 사용할 수 없습니다. 하드웨어(TPM 2.0, NPU)가 없기 때문입니다. 2025년 10월 이후에도 계속 사용하려면 보안 위험을 감수하거나 새 PC를 구매해야 합니다.
윈도우 11 사용자
윈도우 11에서 차세대 AI 기능(Copilot+)으로의 업그레이드는 무료가 맞습니다. 하지만 PC에 40 TOPS NPU가 없다면 AI 기능은 빠진 반쪽짜리 업데이트만 받게 될 것입니다.
2. 그래서 지금 PC 사도 될까요?
상황별로 명쾌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상황 1
현재 윈도우 10 PC 사용자이며 2025년 10월 이후에도 PC를 써야 한다.
결론
무조건 바꾸셔야 합니다. 윈도우 10 지원 종료는 현실입니다. 보안이 뚫린 PC를 계속 쓰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이왕 PC를 바꾸실 거라면 지금 당장 아무 윈도우 11 PC가 아니라 미래를 위해 Copilot+ PC로 가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상황 2
지금 당장 PC가 고장 나서 새로 사야 한다.
결론
사셔도 됩니다. 단, 조건을 확인하세요.
지금 PC를 구매하신다면 앞서 강조했던 Copilot+ PC 로고와 NPU 40 TOPS 이상 사양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이 기준에 미달하는 PC, 특히 AI PC라고만 홍보하는 구형 재고 제품을 구매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합니다.
상황 3
지금 PC도 쓸만하지만 새 AI PC에 관심이 간다.
결론
딱 몇 달만 더 기다려보세요.

현재 시장에 막 풀리기 시작한 1세대 Copilot+ PC는 대부분 퀄컴의 스냅드래곤 X(ARM) 칩을 사용합니다.
ARM 칩은 전력 효율(배터리)이 좋은 대신 과거 윈도우 PC에서 사용하던 수많은 프로그램(x86)과의 호환성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특히 게임이나 오래된 전문 작업 툴(음악, 설계 등)을 사용하신다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솔직히 저라면 2025년 하반기에 인텔(루나 레이크)과 AMD(라이젠 AI 300 시리즈) 기반의 Copilot+ PC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풀리는 것을 보고 결정하겠습니다.
이 칩들은 40 TOPS NPU 성능을 만족하면서도 우리가 기존에 쓰던 윈도우 프로그램(x86)과 호환성 문제가 없는 검증된 방식입니다.
이게 1세대 제품의 호환성 리스크를 피하고 가장 현명하게 AI PC 시대로 넘어가는 방법입니다.
아래는 함께 읽어보면 좋을 포스팅입니다.

마치며
윈도우 12라는 이름은 당분간 잊으세요. 2025년은 윈도우 11의 해입니다.
대신 새로운 PC의 기준은 16GB RAM과 40 TOPS NPU가 탑재된 Copilot+ PC가 되었습니다.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PC는 2025년 10월 이후 구형이 될 운명입니다.
저도 10년 쓴 제 데스크탑을 이제 보내줘야 할 때가 왔는데요. 윈도우 10 지원 종료가 되는 10월까지는 기다려보다가 성능과 호환성이 모두 검증된 x86(인텔/AMD) 기반의 Copilot+ 노트북으로 현명하게 넘어가려 합니다.
여러분도 이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현명한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